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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도 '한진 갑질' 정조준…재무구조 평가 때 반영

기사승인 2018.05.14  13: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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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근 오너 일가의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한진그룹이 금융권에서 더욱 깐깐해진 재무평가를 받게 됐다.

금융당국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총수 일가와 관련한 평판 리스크도 재무구조를 진단하는 정성적 평가 요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달 중 '주채무계열 재무구조개선 운영준칙'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경영진의 횡령이나 배임 등 위법 행위나 도덕적 일탈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야기한 경영진의 행위를 재무구조의 정성평가 요인으로 반영하는 게 핵심이다.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하거나 분식회계 등 시장질서를 문란하게 한 행위도 포함된다.

예기치 못한 평판 리스크로 기업의 이미지가 훼손돼 경영 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은행들은 경영권 분쟁처럼 지배구조에 영향을 주는 큰 이슈만 재무평가의 정성 요소로 반영해왔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에는 경영진의 사회적 물의나 시장질서 위반 행위 등을 정성평가 감점 요인으로 정확히 명시했다. 감점 폭도 현행 2점을 4점까지로 늘렸다.

금융권은 이러한 주채무계열의 평가 기준에 대해 사실상 금융당국이 한진그룹의 갑질 논란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태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조세포탈은 물론 폭력, 불법, 부당 내부거래 의혹으로 확산하면서 수사 기능이 있는 정부기관의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칼호텔, 인하대 등 그룹 계열사 전체가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사실상 경영이 마비된 상태"라며 "주가 하락은 물론 실추된 이미지로 인한 영업 타격은 재무구조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평판 리스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주채무계열 평가제도의 변화까지 초래한 셈"이라며 "기업을 평가하는 정성적인 요인과 정량적인 요인이 사실상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과 기업인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잣대가 더 강화된 최근의 추세도 이러한 제도적 변화를 초래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LG그룹 사주 일가의 탈세 의혹이나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 효성그룹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 등이 그 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진뿐만 아니라 기업의 평판 리스크와 관련한 이슈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재벌과 경영진의 도덕성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커진 만큼 정성평가 요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끝)

정지서 기자 jsjeong@yna.co.kr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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