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금융지원 수요 증가…RG·제작금융 지원방안 마련"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국내 조선산업의 구조조정이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전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선업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런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근의 수주 회복이 실제 건조로 이어지는 향후 1~2년간에도 조선업 구조조정을 지속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재가 인상이나 환율 하락 등 위협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지난 2016년 수주절벽의 영향으로 현재 건조량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조선과 해운업 발전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대우조선과 현대상선 등의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근원적인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수주 회복에 따라 조선업 관련 금융지원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RG와 제작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해양진흥공사 출범 등과 관련해 조선-해운-금융의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금융의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국내 조선업 시황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발주량은 회복 기조로 전환됐고, 국내 수주량도 지난해부터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2016년만 해도 16.2%에 불과했지만 지난 4월 기준 41.8%까지 회복됐다.

참석자들은 유가 상승으로 국내 조선사가 비교 우위에 있는 연비 효율성이 높은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 움직임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국제 해사기구 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어나고 선박 스마트화가 중장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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