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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서 수백억씩 적자…신시장 개척 난항

기사승인 2018.05.17  07: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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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국내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도움은커녕 적자 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업계 카드사의 해외법인 11곳 중 9곳에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카드가 2015년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지난해 301억 원의 적자를 내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당시 신한카드 사장이었던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재계 2위 살림그룹(Salim Group)의 자동차 판매 계열사 인도모빌의 자회사 스와달마파이낸스의 지분을 인수해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국내 전업 카드사가 해외 현지인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한 것은 처음으로 큰 주목을 받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새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었고 향후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도 많이 쌓으면서 손실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미얀마 현지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도 지난해 1억9천4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손실 규모가 배로 늘어난 것으로 좀처럼 사업이 정상화되지 않는 모습이다.

비씨카드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비씨카드아시아퍼시픽과 미뜨라뜨란작시인도네시아(MTI)는 지난해 각각 55억 원, 10억8천만 원의 적자를 봤다.

비씨카드가 2015년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인 만디리은행과 합작으로 설립한 MTI는 현지 카드결제시장 진출을 위한 야심작이었다.

카드 승인, 매입 등 프로세싱 업무와 단말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카드 인프라를 선진화한다는 전략이었지만 투자비용 대비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롯데카드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롯데그룹 계열사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롯데멤버스 사업을 하고 있는데, 작년 총 24억 원 순손실이 났다. 미얀마에서 소액대출 업무를 하는 우리카드 투투마이크로파이낸스도 지난해 3억 원 넘게 까먹었다.

KB국민카드가 KB캐피탈과 함께 지난해 라오스에 설립한 'KB 코라오리싱(KOLAO LEASING)'도 영업 첫해 11억 원의 적자를 냈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코라오그룹과 합작해 캄보디아 여신전문회사를 인수하고 다음 달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수익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사 임원은 "동남아 등 아직 금융시장이 발전하지 못한 지역에 진출하는 만큼 초기 인프라 투자가 만만치 않다"며 "실제 수익이 나기까지는 3~4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지만 당장 큰 이익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끝)

이현정 기자 hjlee@yna.co.kr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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