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80원대로 레인지 상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평화에 먹구름이 덮이고 있다.

한미 합동훈련과 남북 고위급 회담 중단으로 분위기가 경색되면서 북한은 강경모드로 돌아섰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 위원장은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일본의 망언까지 합쳐졌다.

'망언제조기'로 불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의 전용기가 싱가포르까지 날아가는 도중에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북미회담 과정에서 수차례 소외된 일본의 배 아픔과 고약한 심보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다.

문제는 아소 부총리의 망언이 갖는 다른 의도다.

이런 말은 남북은 물론 북미 간의 불신을 조장하고, 투자심리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오해를 불러일으켜 일을 방해하는 나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는 그 나라를 파괴하는 방식인 '리비아 모델'이 아니며, 기꺼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환시는 북한 리스크 해소에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리스크회피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강경한 입장이 향후 협상 결렬로 이어질 경우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달러화가 상승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화가 1,080원대로 오른 만큼 수출업체들은 네고물량을 꾸준히 내놓을 수 있다.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플레이는 크게 탄력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역내 수급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네고물량에 상단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달러화가 다시 무거워질 가능성도 열어둘 만하다.

장중 코스피가 어떨지도 관건이다.

전일 달러화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폭을 키우고, 코스피마저 하락하면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이날도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진다면 달러화는 1,080원대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1.20/1,081.7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81.20원) 대비 1.1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80.50원 고점은 1,082.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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