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1.10달러(0.08%) 오른 1천29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 내리고 있다. 전날 금 가격은 지난해 말 이후 최고치까지 오른 후 소폭 내리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여전히 7년 만의 최고치 수준에서 움직이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가 없는 금과 같은 자산은 수요가 떨어지게 된다.

브로커리지 XM의 마리오스 하드지키라오스 전략가는 "금은 여전히 온스당 1천290달러 선에서 움직이면서 무역이나 지정학적 이슈들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좋지만 열리지 않아도 괜찮다"는 발언을 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제기되고 있지만, 금은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인시그니아컨설턴츠의 친탄 카나니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트레이더들과 투자자들은 현재 심각한 이슈가 발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정학적 위험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이란이나 한반도에서 즉각적인 전쟁 위험이 있지 않은 만큼 지정학적 위험은 금값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나니 전략가는 "금값이 만약 1천276.20달러 밑으로 내려간다면 다음번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다만 다음 주 월요일 메모리얼 데이 공휴일을 맞아 트레이더들이 휴가를 떠나면서 25일까지 금값이 오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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