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반드시 성공시켜 65년 동안 끝내지 못했던 한국전쟁을 종식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룸과 동시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북미 간에도 수교하는 등 정상적 관계를 수립해내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공식실무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자리에서 "우리 한국과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에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저도 최선을 다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돕고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까지나 함께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지난 수십 년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북미 간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이 비난한 맥스썬더 한미연합군사 훈련이 종료되는 오는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보인 한미 양국에 대한 태도를 평가하고, 북한이 완전 비핵화를 천명한 뒤 가질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한 종전선언을 북미정상회담 후 남북미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백악관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음 달 열릴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미 외교·안보팀의 노력을 치하하는 한편,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남은 기간 회담 준비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긍정적 상황변동은 한미 양국 모두에 한반도 역사의 진로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길로 바꿀 수 있는 전례 없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의 창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지난 25년간 북한과의 협상에서 기만당했다는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은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하고 체제 안전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대상으로 협상한다는 점에서 이전 협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북한과의 협의에 매진해 달라"며 "우리 정부도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보여준 북한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지는 분명하다"고도 언급했다.

mr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