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1분기 전 세계 모바일 D램 매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반께 스마트폰 시장이 반등세를 나타내며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3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 D램 매출 규모는 약 84억3천500만달러(약 9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3% 증가해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스마트폰업체들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분기 중반부터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다.

스마트폰시장은 지난 4분기 중반께부터 전통적인 비수기를 맞았다. 스마트폰이 새로 출시됐지만, 예상보다 대기수요가 많지 않았던 탓이다.

이후 1분기 중반부터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고, 스마트폰업체들도 덩달아 재고축적에 나섰다. 2분기부터는 모바일 D램의 가격 상승세는 다소 완화할 것으로 D램 익스체인지는 전망했다.

그럼에도 화웨이나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메이저 스마트폰업체들의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애플 역시 신형 아이폰 모델의 메모리 용량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로이드 진영도 메모리 용량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D램 익스체인지는 2분기에 모바일 D램 매출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모바일 D램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독주는 이어졌다.

1분기 점유율은 56.5%를 기록해 작년 4분기의 56.6%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삼성은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과거 모바일 D램 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오르는 점을 조사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1분기에 가격 상승에 보수적으로 임했다.

대신 집적도가 높은 메모리를 더 많은 파는 방식으로 이런 방해물을 우회했다. 공정 난이도와 관련해 삼성은 18나노 공정을 거의 모든 모바일 D램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5.2%로 삼성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작년 4분기에는 25.9%였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2.2% 느는 것에 그쳤다.

D램 익스체인지는 SK하이닉스가 18나노 공정의 수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는 여전히 21나노와 25나노 공정을 모바일 D램 중공정으로 쓴다.

18나노 공정의 제품은 올해 3분기 이전까지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으로는 18나노 공정의 비중이 10% 미만을 차지할 것으로 D램 익스체인지는 예상했다.

미국의 마이크론은 16.7%의 점유율로 3위를, 난야가 1.1%로 4위를 차지했다.





<1분기 글로벌 D램 매출 순위 및 점유율.(※자료=D램 익스체인지)>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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