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 관련 다양한 의견 나오는 것 자연스러워"

"최저임금 인상, 고용ㆍ사업주 수용도 고려해 신축적 판단할 것"



(부산=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불거진 경기침체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당초 목표인 3%대 성장경로를 잘 지켜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전반적으로 거시상황을 보면 우리 경제는 정부가 애초에 목표한 3% 성장경로를 비교적 유지하고 있다"며 경기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사진 기재부 제공>

그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1% 성장했고 수출은 4월에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했으나 절대액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며 "5월만 보면 지난 20일까지 14.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가 3월에 조정을 받았지만 1분기에 9% 증가했고, 소비 지표도 3개월간 개선되는 모습 보이는 등 추세적으로 3% 성장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최근 고용부진과 국제유가 상승, 일부 신흥국 불안과 같은 대내외적 여건은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 최근 경제지표에서 여러 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시그널이 있다고 보고 다양한 의견에 대해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지표로 봐 경기는 오히려 침체 국면의 초입 단계에 있다고 본다"며 한국 경제가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정부의 분석과 정반대 의견을 내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점을 의식한 답변이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대해선 보다 신축적으로 판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라면 2020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올리기 위해선 향후 2년간 두 자릿수 이상 인상률이 될 가능성이 커 속도 조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부총리는 "내년도 최저임금 관련해선 적어도 두 가지 정도를 꼼꼼히 봐야 한다"며 "먼저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임금 영향 분석이 필요하고 두 번째는 시장과 사업주 입장에서의 수용성을 같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 연도를 목표로 최저임금 결정하는 것에 대해선 이 두 가지를 충분히 고려해 신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확정된 데 따라 김 부총리는 "이번 추경과 앞으로 3~4년간 정책을 통해 에코 세대 추가실업자 14만 명이 나오지 않도록 미리 작업할 것"이라며 "청년 실업률 1~2%포인트 정도 낮추는 것을 정책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지난해 우리 경제가 3.1% 성장했는데 정부 부문 기여도 0.8%포인트, 추경 효과로 2%포인트 정도를 보고 있다"며 "올해 추경으로 인한 올해 거시경제 성장기여도는 0.1%포인트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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