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대기매수가 유입됐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1.6bp 하락한 2.235%, 10년물은 2.2bp 내린 2.747%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상승한 107.75에 장을 마쳤다. 은행은 3천575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은 7천238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25틱 오른 119.58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천135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은 1천302계약을 사들였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 기자간담회와 정부의 국고채발행계획 발표에 주목했다.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는다면 강세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정부가 내달 국고채 50년물을 발행할지, 바이백은 실시할지 등 세부적인 내용에 따라 주 후반 채권 금리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채권시장에서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는데도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만약 만장일치가 나오면 강세 폭이 커질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이주열 총재 발언에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금통위는 이벤트 해소를 기점으로 강세로 갈 것이라는 의견이 많으므로 랠리가 좀 더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장 마감 후 국고채발행계획이 나오는데, 루머 등으로 장중 변동성이 계속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4bp 하락한 2.248%, 10년 지표물인 17-7호도 1.3bp 내린 2.75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 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47bp 상승한 3.0634%, 2년물은 0.40bp 내린 2.570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강보합으로 출발한 후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금통위를 기점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에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이내 강세로 돌아섰다.

증권 계정은 3년 국채선물을 7천 계약 넘게 팔면서 순매도포지션을 늘렸다.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국채선물은 가격 상승 폭을 확대했고, 장중 고점에서 장을 마쳤다.

KTB는 7만8천636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378계약 늘었다. LKTB는 4만91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66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6bp 하락한 2.235%, 5년물은 1.9bp 내린 2.51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2bp 하락한 2.747%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2bp 내린 2.760%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1.4bp 낮은 2.736%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하락한 1.562%에 마쳤다. 1년물은 0.7bp 낮은 1.874%, 2년물은 0.8bp 내린 2.145%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3bp 하락한 2.85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2bp 내린 9.061%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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