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중국이 부채 부담 증가로 금융위기나 국내총생산(GDP)의 눈에 띄는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우 총재는 23일 호주·중국 관계 협회 연설에서 "중국은 부채 규모 급증에 따른 큰 불확실성이 통화정책 당국에게 주요 관심사항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관측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누적된 부채에 크게 의존한 성장 모델의 탈피를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그것은 매우 중요한 업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중국에서 볼 수 있는 금융 리스크의 증대는 경험적으로 GDP의 눈에 띄는 둔화나 금융 위기로 이어졌다"며 "이런 결과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통화 당국이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 확대를 깊이 있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지난 2008년 162%를 보인 뒤 지난해 말 260%까지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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