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경제 성장 흐름이 4월 전망 경로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오름세를 확대하면서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투자가 둔화하겠으나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가 설비투자 둔화에도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대외건전성이 취약한 일부 신흥시장국에서 자본유출이 확대되면서 불안한 모습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향후 세계 경제 성장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미국 정부 정책 방향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1%대 중반 수준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근원인플레이션도 1%대 중반을 나타냈고, 일반인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했다.

한은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하면서 목표 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둔화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통위는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고,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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