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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연의 전망대>200억달러 미국채 선물 '몰빵'의 의미

기사승인 2018.06.11  08: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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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글로벌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을 편하게 보내지 못했다. 메가톤급 파장을 몰고 올 빅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특이 거래 동향이 뉴욕 채권시장에서 감지됐기 때문이다.

뉴욕 채권시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1시34분경 부터1분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bp나 하락했다. 이후 7분에 걸쳐 무려 18만계약이나 매수된 탓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95%에서 2.88%로 급락했다.

현물로 따지면 무려 200억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미국채 선물 매수가 '몰빵' 형태로 진행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Fed)가 당초 시장 전망보다 비둘기파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3일(현지시간)에 연방기금금리를 올리겠지만 추가 인상에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 주요 국가와 터키 등 신흥국들은 벌써 심각한 통화 절하 압박에 노출되는 등 긴축발작(텐트럼:tantrum)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하면 자금유출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사정이 다급해진 신흥국들은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미 연준이 긴축 정책을 강화하는 데 따른 신흥시장 등 글로벌 시장의 파장을 좀 더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르지트 파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최근 몇 개월간 신흥국의 달러 조달 압박이 연준의 정상화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이어질 텐트럼 등을 의식하고 있다. 미국채 금리의 장단기 스프레드가 지나치게 좁혀졌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42bp 수준까지 좁혀졌다. 미국 경기의 호전에도 장기금리는 좀처럼 오름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부 비둘기파 위원들은 경기 고점론 등을 바탕으로 내년 중반기에 금리 인상 기조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공개하는 점도표(dot plot)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점도표에 변화가 감지될 경우 미국채 시장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도 14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고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은행(BOJ)도 15일 통화정책 회의를 여는 등 이번주에 이른바 중앙은행 '빅3'가 모두 등장한다.

여기에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등 금융시장을 움직일 빅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번주 금융시장 참가자와 당국자들은 불면의 나날을 보내야 할 듯하다. (취재부본부장)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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