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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국채가, 매파 FOMC 하락…수익률곡선 평탄화

기사승인 2018.06.14  05: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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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쪽으로 기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으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bp 오른 2.979%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9bp 상승한 2.578%에 움직였다. 이는 지난 5월 16일 이후 가장 높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높은 3.103%에 거래됐다.

10년과 2년물 국채수익률 격차는 전장 42.0bp에서 40.1bp로 좁혀졌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오전에는 보합권에서 왔다 갔다 했다.

시장은 FOMC 결과와 기자회견, 생산자물가, 미국 무역협상과 북미 정상회담, 뉴욕 증시와 신흥시장 동향 등을 주목했다.

전날 국채가는 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이날 오후 2시 결과를 내놓는 FOMC에서 올해 들어 2번째이고, 2015년 이후로 7번째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관건은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올해 총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느냐 여부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 5월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상승 덕분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뒷받침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5월 P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폭이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3% 상승세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높다. 전년 대비로는 2.4% 올랐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미 경제학자는 이날 생산자물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 부과, 고용시장의 슬랙 감소 등으로 물가 압력이 단단해지는 추세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결과적으로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로 가는 추세를 더 확고히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싯 인베스트먼트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채권 포트폴리오 선임 매니저는 채권시장에 공포의 순간(White knuckle moments)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도티는 "연말 10년 국채금리는 3.5~4.0%에 이를 것"이라며 실제로 경제에 타격을 주는 지점은 3.5%"라고 주장했다. 특히 주택시장이 위험하다고 예측했다.

도티는 "주택담보대출금리가 5~5.5%를 넘으면 실제 부동산 시장을 강타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긴장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라고 주장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매파 연준 성명과 점도표가 발표되면서 가파르게 내렸다가 지정학적 위험 등에 대한 우려로 낙폭을 줄였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9% 반영했다. 전날에는 46%였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25bp 인상하고, 점도표에서 또 올해 총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4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네 번을 전망하는 연준 위원이 3월 7명에서 이번에 8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대부분 위원은 지난번 회의와 같이 내년에도 3번의 금리 인상을 내다봤으며 2020년 인상 횟수는 지난번 2번이 1번으로 낮췄다.

연준은 경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8%로 높아졌다. 2019년과 2020년 전망치는 2.4%와 2.0%로 변화가 없었고 장기 전망치는 1.8%로 유지됐다.

올해 실업률 전망은 기존 3.8%에서 3.6%로 내려갔다. 내년과 내후년 실업률 전망 역시 기존 3.6%에서 3.5%로 낮아졌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물가 전망 역시 2.1%로 높아졌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 활동이 견고한(solid)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번 성명서에서 사용했던 완만한(moderate) 단어보다 더 긍정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요점은 경제가 매우 좋다는 것이라며 실업률이 3.8% 밑으로 더 떨어질 것이고, 임금이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다만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안 됐다며 역대로 너무 빠르거나 느린 금리 변화는 나쁜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부터는 매번 FOMC마다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파월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매번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금리 전략가들은 다만 다음날 결과가 나오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와 무역 관련 불안 등 지정학적 이슈로 국채가 하락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 프라이빗 웰쓰 매니지먼트의 개리 폴락 헤드는 "미 경제는 관세와 같이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률을 둔화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험 탓에 올해 두 번 더 금리 인상이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슈왑금융센터 리서치의 케이시 존스 경제학자는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높였지만, 전체 숫자를 높이지는 않았다"며 "아마도 이는 단기 성장률을 높이는 재정정책 반응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존스는 "나의 해석은 연준이 기본 전망을 많이 바꾸지 않았던 것처럼 잠재 성장률이나 장기 물가에 대한 추정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선제 안내를 덜 권위적이면서 더 불확실한 것으로 만들기를 원한다는 점은 일부 사실이다"라며 "우리는 매우 낮은 변동성을 보고 있고, 그것을 바꾸는 것은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맥칸 세계 경제학자는 "금리 인상은 아무도 놀라게 하지 않았지만, 선제 안내의 변화는 시장 분위기를 휘저었다"며 "FOMC가 두 번 더 올린다고 한 데다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수준 아래서 당분간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오래된 신호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맥칸은 "이런 변화는 경기 확장기 후반에 나타난 재정 부양책에 의한 내수 성장 배경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다음날 ECB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단계적 축소와 관련한 결정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무역 관련 사안도 수면 아래서 계속 움직였다. 이번에는 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통신업체 ZTE(중싱통신)에 대한 '제재 해제' 합의에 제동을 걸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앞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7일 ZTE에 대한 '미 기업과의 7년간 거래 금지' 제재를 해제하기로 ZTE 측과 합의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몇 주 내로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왔다.

한반도 관련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앞으로 2년 반 내에 북한 비핵화의 주요 성과를 달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비핵화의 주요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중단되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끝)

이종혁 기자 liberte@yna.co.kr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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