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의 지난 5월 기존주택판매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시장의 예상보다도 부진했다.

20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0.4% 감소한 543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1.5% 증가한 554만 채였다.

기존주택판매는 지난달 2.5% 감소했던 바 있다. 두 달 연속 줄었다.

5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석 달 연속 하락했다.

NAR의 로렌서 윤 수석 경제학자는 재고의 부족과 주택가격 상승이 5월 주택판매 감소의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윤 경제학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재고가 판매 증가의 장애 요인으로 지속해서 작용하고 있다"며 "높은 가격과 모기지 금리가 잠재적 수요자를 압박하고 시장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점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기존 주택판매는 지역별로는 북동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감소했다. 북동부 지역은 4.6% 증가했다. 중서부지역은 2.3% 감소했다.

5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4.9% 상승한 26만4천800 달러를 나타냈다. 주택가격 상승세는 5년째다. 중간 판매가격은 물가가 반영되지 않는다.

한편 5월 기존 주택재고는 전월 4.0개월 치에서 4.1개월 치로 다소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4.2개월 치보다는 감소했다.

30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월에 4.59%까지 올랐다. 해당 금리는 올해 1월에는 4.03%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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