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윤성현 기자 = 포스코 회장 자리를 두고 5명이 경합한다.

포스코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등 5명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확정했다.

김영상 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코 출신이다.

김진일 전 사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철강생산본부장 등 포스코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권오준 회장과 회장 자리를 두고 경합한 바 있다.

오인환 사장은 포스코 내 대표적인 '마케팅 전문가'로 거론된다. 주로 마케팅, 판매파트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현재 포스코의 철강 부문을 총괄하는 철강부문장(COO)이기도 하다.

장인화 사장은 권오준 회장처럼 '기술통'으로 평가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정우 사장은 '재무통'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등을 거친 그는 권오준 회장 곁에서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었다.

김영상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의 '상사맨'이다. 1982년 ㈜대우에 입사한 그는 대우인터내셔널 철강본부장, 영업 3부문장, 영업 1부문장 등 주로 영업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동안 강력한 회장 후보로 꼽힌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종 CEO 후보는 CEO 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와 면접을 통해 2명으로 추려진다. 이후 2차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만 남는다.

최종 후보자는 내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된다.

포스코는 지난 4월 18일 권오준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승계 카운슬을 가동했다.

지분 0.5%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 30개, 전문 써치펌(헤드헌터기업) 7개, 퇴직 임원 모임인 중우회, 직원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 등을 활용해 11명의 외부 후보를 발굴했다. 내부에서는 10명을 추려 총 21명을 상대로 검토했다.

지난 4월 23일부터 8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이번에 5명을 후보로 결정했다.

승계 카운슬은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요구역량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세계 경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 ▲그룹의 발전과 변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수 있는 혁신역량 ▲핵심사업(철강ㆍ인프라ㆍ신성장)에 대한 높은 이해와 추진역량을 3대 기준으로 삼았다.

승계 카운슬은 "운영 기간 추측, 음해성 기사와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비판이 많았지만, 위원들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프로세스에 따라 후보 선정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sh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