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속에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9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911%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899%였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은 미 경제지표, 미국 무역협상, 뉴욕증시와 신흥시장 동향,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이날 마킷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발표된다.

전날 국채가는 세계 정치 불확실성, 뉴욕증시 약세 등으로 안전 선호 현상이 강해져 올랐다.

미국과 무역 상대국들의 관세 부과를 둘러싼 긴장은 지속하고 있다.

전략가들은 무역 갈등이 세계 동반 성장세에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반면 동시에 갈등 고조는 협상 전술의 하나이고, 결국 타협점을 찾아낼 것이라는 희망 섞인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심화할 경우, 중국은 다우 지수에 편입된 기업을 강하게 응징하는 보복을 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 일련의 경제적 위험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무역 갈등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가 연일 내림세를 겪으면서 40년래 최장 기간 하락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날까지 8일째 내린 다우 지수가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면 지난 1978년 2월 이후 최장기간을 기록한다.

유니크레디트의 엘리아 라투가 전략가는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무역 전쟁 위협은 주요 위험이다"라며 "무역의 심각한 둔화는 실질적으로 신흥국 자산 등 위험 자산에 압력을 주면서 세계 성장 전망을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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