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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무역긴장 완화·물가상승 압력…주가↑국채↓달러↑

기사승인 2018.07.13  0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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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사상 최고

2년물 국채금리 2008년 이후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데다, 주요 기술주 주가가 약진하면서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무역분쟁이 완화된 가운데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으로 하락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다시 터치했다.

달러화는 무역분쟁이 완화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가 소폭 상승했다. 달러는 엔화에는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리비아가 원유 생산 및 수출을 정상화한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이 유지됐다.

중국이 미국 측의 추가 관세 공격에 곧바로 보복에 나서지 않으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측 핵심 인사의 발언도 수위도 다소 완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꽤 험악한 무역전투를 벌이고 있다"면서도 "(중국 문제는) 매우 성공적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놨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리가 '무역전쟁'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무역논쟁(trade disputes)'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아직 관세로 인한 (미국 경제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보지 못했다"면서도 "다만 불확실성이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충돌 우려도 완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강하게 요구했고, 일각에서는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회담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 그들은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국방비 지출을 올릴 것"이라며 "이제 그런(나토 탈퇴) 조치는 더는 필요 없게 됐다. 나는 나토를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관세 문제와 관련해서는 "오는 25일 EU 관계자들이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만약 그들이 선의를 갖고 협상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아주 낮은 수준으로 관세가 부과되는 수백만 대의 차량과 관련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기존 위협을 되풀이했다.

이달 하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글로벌 무역전쟁이 경제 전망을 복잡하게 할 수 있는 우려를 내놨다. 그는 향후 상품과 서비스에 부과되는 관세가 더 높아지면 성장을 떨어뜨리고 물가는 올릴 수 있다면서, 연준 통화정책에도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강한 미국 경제, 낮은 실업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등으로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반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올해 한 번만 더 금리를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는 현상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도 2.9% 상승이었다.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은 2012년 2월의 2.9% 상승 이후 가장 높았다.

노동부는 또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8천 명 줄어든 21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2만5천 명이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009년 중반에 시작된 경제 팽창기 동안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24.44포인트(0.91%) 상승한 24,924.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27포인트(0.87%) 상승한 2,798.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31포인트(1.39%) 상승한 7,823.9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7,80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의 중국 제품 2천억 달러 상당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 발표 이후 양국의 충돌 여부를 주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과 국제유가 동향 등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중국이 미국 측의 추가 관세 공격에 곧바로 보복에 나서지 않으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중국은 전일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원칙을 천명하긴 했지만, 전과 달리 아직 구체적인 조치는 내놓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길 원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무역전쟁 우려 속에서도 주요 기술주 주가가 큰 폭 오른 점도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로드컴이 189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을 밝힌 CA 테크놀로지는 이날 18% 이상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2.4%가량 올랐고, 페이스북도 2.2% 상승했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델타항공도 1.8% 상승했다.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 주가도 2%가량 올랐다. 반면 브로드컴 주가는 13.8%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기술주가 1.79% 올라 장을 이끌었고, 산업주도 1.12% 올랐다. 필수소비재는 0.10%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볼트 인베스트먼트의 톰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정책과 관련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다"며 "다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지 허풍을 떠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더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4.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70% 하락한 12.5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9bp 상승한 2.85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bp 오른 2.594%를 기록했다.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다시 터치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5bp 상승한 2.95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6.6bp에서 이날 25.9bp로 축소됐다.

CPI에서도 최근의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되며 미 국채값이 내렸다.

여기에 미국이 2천억 달러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한다고 발표한 이후 증시가 급락하고 채권값이 뛰는 등의 전일 금융시장 혼란이 잦아든 영향도 작용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상 계획과 관련해 힌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목표 물가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완전히 목표에 도달했다고 할 수는 없어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보다는 다소 둔화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3%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채권의 고정된 가치를 떨어뜨리고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런 점은 채권값을 낮추고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날 14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미 국채는 2.958%에 발행됐다. 낙찰률은 간접 61.9%, 직접 10.3%였다.

이번 주에는 690억 달러의 국채 입찰이 실시된다.

무역분쟁 관련 우려는 지속하지만, 전일 급속도로 높아진 공포는 다소 잦아들었다. 미국 증시도 이날 반등했다.

또 미국과 중국 관리들이 고위급 무역 논의 재개에 열려있다는 보도도 나와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무역분쟁이 잘 해결되기를 기대했다.

AB의 에릭 위노그래드 수석 경제학자는 "전반적으로 경제에 물가 압박이 시작됐다"며 "월간 변동 폭은 있겠지만 대체로 물가 상승분은 이전보다 균형이 잡혀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한 경제활동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는 좋은 증거"라고 설명했다.

오펜하이머펀드의 크리쉬나 메마니 최고투자책임자는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올라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뜻하지는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미국의 실질 금리가 다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고, 연준은 당장 실질금리를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48엔을 기록해 전 거래일의 112.04엔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7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74달러와 같았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32엔을 기록, 전일 130.80엔보다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1% 오른 94.794를 기록했다.

전일 지난 1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12엔선을 뚫었던 달러-엔은 112.62엔으로 고점을 높여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관련 재협상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확인시키며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가 완만하다는 분석에 달러는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지역 연은 총재들은 잇따라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올해 3~4번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워드 라자그자다 FX 분석가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통화정책은 더 긴축적이 될 것으로 예상해 투자자들이 달러를 쌓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은 낮고 임금은 오르는 등 미국 고용상태가 좋은 상황에서 수입 관세에 따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몇 달 내 가속화될 수 있다"며 "이는 물가 상승 기대를 높이고 올해 2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XE닷컴의 비아쉬 스림문투 트레이더는 "투기적인 트레이더들 때문에 엔화가 점차 안전자산으로 지위를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엔화를 돕지 못했고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엔화와 달러 움직임을 갈라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엔화는 유동성이 풍부해 변동성이 심할 때 몰리는 경향이 있다.

위안화는 무역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소폭 올랐다.

또 유럽연합(EU)이 2018년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한 점도 장 초반 달러 강세를 도왔다.

EU는 미국과의 무역긴장이 국내총생산(GDP) 성장세에 타격을 미칠 것이고, 보호무역주의적 조치가 더해지면 성장에 '상당한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2019년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는 2%로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 간에 내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졌다.

라이파이젠의 요에르크 엥겔라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금까지 유로에 큰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관세 위협으로 유로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5달러(0.1%) 하락한 70.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리비아 수출 재개 등 수급 관련 소식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추이 등을 주시했다.

WTI는 전일 리비아의 생산 및 수출 정상화와 무역전쟁 우려로 5% 폭락했다.

이날도 리비아 추출 정상화에 따른 하락 압력이 지속했다.

리비아는 전일 4개 원유 수출 항만이 정상화됐다면서 수출 재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리비아 수출이 정상화되면 하루평균 85만 배럴의 양질의 원유가 다시 공급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비아 및 베네수엘라의 생산 차질이 그동안 유가 급등의 주요 원인이었던 만큼 해당 요인 중 하나가 해소된 데 따른 유가 하락 우려가 큰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원유 수요가 하루평균 150만 배럴 늘었지만, 하반기는 130만 배럴 증가로 수요 확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를 밀어 올릴 만한 소식도 일부 있었다.

IEA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최근 증산 결정은 산유국의 여유 생산 능력을 고갈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중동 국가들과 러시아의 증산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을 수 있는 글로벌 원유 여유 생산 능력을 희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IEA는 "원유 시장의 불안정한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무역전쟁 확전에 대한 우려도 다소 경감됐다.

무역전쟁 확전 우려가 다소 줄면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날 전일 낙폭을 회복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는 그런데도 리비아 수출 정상회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지는 못했다. 오히려 장중 70달러 선을 하회하는 등 약세 흐름이 우위를 보였다.

다만 전일 7%가량 폭락했던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2시 22분(미 동부시간) 기준 1.1%가량 오른 74.23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불가피한 가운데, 무역전쟁 부담이 지속해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XTM의 루크맨 오투누가 연구원은 "원유 가격이 불안정한 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다양한 변동 요인 속에서 헤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를 해치고, 원유 수요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끝)

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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