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원화 약세 기조와 관련해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6일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원화 약세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원화 약세라고 보기보다 미 달러화 강세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며 "최근 3개월을 보면 원화의 흐름은 다른 나라 통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원화가 약세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6월 중순 이후 단기간에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며 "그렇지만 달러-원 환율은 저희들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경제전망에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전망 당시 최저임금 인상을 전제로 했다"며 "숫자가 이번에 올리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지만 염두에 두고 예상했기 때문에 이번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크게 더 바뀐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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