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6월 말 기준 광의통화(M2)가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하면서 1996년 집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고 인민은행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지표는 전월치(8.3%↑)와 예상치(8.3%↑)를 모두 하회했다.

한편, 6월 말 기준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는 1조8천400억 위안으로, 5월 말 기준인 1조1천500억 위안보다 증가했다.

위안화 대출과 외화대출, 신탁대출, 기업 채권 등 실물 경제에 공급된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6월 사회융자총량도 전월치인 7천608억 위안에서 1조1천800억 위안으로 늘었다.

차이나데일리는 위안화 신규 대출 증가와 당국의 유동적인 통화정책에도 M2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최근 인민은행이 중장기 유동성 지원창구로 시장의 유동성을 조절하고,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하는 조처를 단행했음에도 M2 증가율은 둔화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M2 증가율은 반등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금융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큰 변동이 없는 이상 M2 증가율 호조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골드만삭스의 MK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통화량 둔화는 (중국의) 걱정거리였다"라면서 "이는 명목 GDP 증가율 둔화를 가리키기 때문"이라고 차이나데일리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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