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1% 하락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2.40달러(1%) 내린 1,227.30달러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설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하면서 달러를 끌어올렸다.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은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에 근접했다"면서 "경기 전망에 대한 위험은 대체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파월 의장은 "최선의 길은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53% 오른 95.01을 기록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역시 호조세를 보여 달러 상승을 도왔다.

6월 산업생산은 0.6% 증가했다. 이는 5월 0.5%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7월 미국 주택시장지수 역시 68을 기록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토드마켓포캐스트의 스태픈 토드는 "금값 전망이 좋지 않다"면서 "강세를 지지할만한 요인이 없다"고 전했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리서치 전략가는 "미국의 견고한 경제 지표와 금리 인상 기대 등을 고려할 때 달러에 대해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올해 연준이 두 차례 금리를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계속해서 달러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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