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 이른바 '팡(FANG)'으로 대변되는 기술주의 강세 추세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실적이 부진했던 넷플릭스에 대해서도 낙관론이 꾸준히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나트 신들러 연구원은 넷플릭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회사의 성장이 둔화하는 신호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성장 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넷플릭스의 실적이 두 분기 연속 나빴던 적이 없다"며 "회사는 가이던스를 신중하게 제사하는 경향이 있으며, 다음 분기에는 가이던스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유지했다.

JP모건의 도우그 안무쓰 연구원도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이 실망스럽지만, 회사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사 주가에 압력이 있겠지만, 이는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채킨 대표는 이날 장중 상승 반전한 아마존에 대해 "반등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ETF 영향으로 (넷플릭스와) 동반 약세를 보였지만, ETF 매도세가 진정되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하는 등 주요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다만 기업 실적 시즌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히 엇갈렸다.

리걸 앤드 제너럴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에밀 반덴 헤일린젠버거 자산운용 대표는 2분기 실적에 대해 "헤드라인 외에 인상적인 것을 기대할 이유가 없다"며 "탄탄한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크게 놀라운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호실적은 심리가 중립이거나 다소 약세론에 기울 것으로 보이는 시장에서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조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무역 이슈가 잠잠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실적이 주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예상보다 좋아야 하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시장의 모멘텀은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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