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재차 1,130원대 부근을 향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 호조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면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고 수급상으로도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커서다.

다만 최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어 시장 자율적인 변동성 관리가 되고 있다는 인식도 있다.

김 부총리는 전일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 문제는 시장 흐름에 맡긴다"면서도 "시장 쏠림 시에는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호조를 보일 경우 롱스톱 가능성이 있어 상하단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1∼1,13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파월 의장 영향인지 다시 달러가 강세다. 중공업체 네고 물량 때문에 오르지 못한 게 튀어 올랐다. 상승 추세는 이어져 온 것으로 보인다. 개장 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다. 롱플레이로 끌어올리는 힘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1,130원 돌파 가능성도 있지만 그 부근에선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폭은 클 수 있다.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 롱스톱 유발 가능성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21.00∼1,129.00원

◇ B은행 과장

파월 의장이 최근 무역전쟁과 관련해 언급하긴 했지만 대체로 기존 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한 것으로 보여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또 브렉시트 관련 파운드화도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어 달러-위안(CNH) 환율이 다시 6.7위안대까지 올라와 있다. 달러-원이 기존보다 민감하게 반응하진 않고 있다. 최근 김 부총리가 환율 관련 코멘트를 많이 하고 있어서 변동성 관리가 자율적으로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위기는 달러 강세다. 역내 수급에서 눌리더라도 NDF에선 올라가는 모습이다.

예상 레인지: 1,124.00∼1,132.00원

◇ C은행 과장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확인됐고 무역 갈등에 대한 판단이 유보됐다. 기존 스탠스 그대로다. 1,130원대를 노려볼 수 있어 보인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6.73위안에서 막혀서 전고점 뚫고 올라간다면 1,133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 고점이 높아질 것이다. 무역분쟁에 대한 경계가 사그라든 건 아니고 위안화 움직임을 봐야 할 것이다. 네고 물량은 1,125원 후반부터 많이 나와서 결제 물량이 오히려 더 나올 것이다. 달러인덱스도 95선을 뚫었고 달러-원 상단은 이미 열려 있었기 때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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