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4분기에 1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속도를 내는 수주 회복세가 실적 개선세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진단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8일 최근 3개월 내 제출한 10개 증권사의 삼성엔지니어링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올해 2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은 평균 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저 260억원에서 최고 525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전망대로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두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증가세기도 하다. 작년 같은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2.7배 이상 확대한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1조4천25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분기보다 외형과 내실이 모두 개선된다. 1조4천억원대 분기 매출액은 작년 1분기 이후 최대다. 당기순이익이 다소 줄어드는 부분이 아쉬운 점이다.

원가율이 높았던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되고 수주가 늘면서 실적 개선세가 기대됐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안프로젝트인 이라크 바드라 공장이 지난 4월 준공 이후 상업운전 중이고 아랍에미리트(UAE) 카본블랙(CBDC) 프로젝트는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 2분기에도 일부 추가 원가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건설협회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상반기 누적 해외수주금액은 5조원을 웃돌아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금액에는 베트남 롱손 프로젝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하반기 UAE와 알제리에서 핵심 프로젝트 2~3개 정도 입찰에 성공하면 작년 신구수주를 가뿐히 넘길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신규수주는 6천456억원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에는 4조4천730억원을 나타냈다. 이로써 수주 잔고는 작년 1분기에 7조원을 밑돌았지만, 1년 만에 약 두 배인 13조2천821억원까지 늘렸다.

외형은 앞으로도 더 커질 여지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를 기점으로 수주잔고가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매출증가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의미 있는 실적개선은 화공 부문 매출증가가 빨라지는 올해 4분기부터 이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본격적인 개선이 기대되는 플랜트 발주 환경 속에서 풍부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추세적 수주잔고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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