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적 노력 통해 3% 성장 경로 가도록 최대한 노력"

"내년도 재정확대 추진…총지출 증가율 7% 중반 이상 예상"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같이 가야 지속가능 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 "경제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직후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 방향' 브리핑에서 앞으로의 경제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고, 고용이나 소득분배 부진도 단기간 내에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했다.

미중 통상마찰과 글로벌 통화정책의 정상화 등으로 국제무역과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하고, 시장과 기업의 경제 마인드가 살아나지 않으면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가정을 하는 것은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아주 나쁜 시나리오로 갈 경우에는 성장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도 했다.







<왼쪽부터 김용범금융위 부위원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정현백 여가부 장관, 박능후 복지부 장관, 김동연 부총리, 홍종학 중기부 장관,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 이성기 노동부 차관 *사진 기재부 제공>

그러면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한 것보다 0.1%포인트(p) 낮은 수치다.

김 부총리는 "과거에는 통상 앞으로 쓸 정책의 효과까지 반영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면서도 "이번에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있는 그대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표상의 숫자와 국민이 느끼는 체감 간의 괴리를 줄여서 효과적으로 정책대응을 하고자 하는 정부 의지의 표명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정책적 노력을 통해 당초 전망인 3% 성장 경로로 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김 부총리는 내년에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도 한국의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이구동성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재정을 더욱 적극적인 방향으로 운용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도 재정 지출 증가율을 당초 중기재정인 5% 중반대에서 2%포인트 올리는 논의가 있었다"며 "내년 총지출 증가율은 7% 중반대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가 절실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소득분배와 양극화, 계층 이동의 단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경제와 사회의 체질을 개선하는 문제가 바로 소득주도 성장을 추진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또 "경제ㆍ사회 모든 부문의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경제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바로 혁신성장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이 함께 가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이와 같은 큰 틀에서 현장이 체감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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