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로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위안화의 약세에 부동산주와 항공주가 내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홍콩 증시도 내렸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96.83포인트(0.43%) 오른 22,794.19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6월 15일 이후 1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전에는 심리적 고비인 23,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토픽스 지수는 6.16포인트(0.35%) 상승한 1,751.21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축소했다.

달러-엔 환율이 113엔선을 넘어서며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1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미국 경기에 대해 낙관하며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속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달러-엔 환율을 밀어 올렸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13.07엔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 1월 초 이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인 오후 3시 9분경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6엔(0.14%) 높은 113.02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라는 의미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늘린다는 점에서 증시에 강세 재료로 작용한다.

간밤 뉴욕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오름세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와 도요타가 각각 0.47%, 1.35% 올랐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63.47포인트(0.59%) 오른 10,842.46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마감 직전 빠르게 레벨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증언에서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을 재확인함에 따라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한 점이 대만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가권지수는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2위인 TSMC, 훙하이정밀이 0.68%, 1.45% 상승했다.

미디어텍은 1.58% 하락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위안화의 약세에 부동산주와 항공주가 내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0.87포인트(0.39%) 하락한 2,787.26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1.96포인트(0.75%) 내린 1,588.12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까지 상승세를 나타내던 중국 증시는 오후 장 들어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에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위안화 자산에 연동된 부동산, 항공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보리부동산(600048.SH)은 3% 넘게 하락했고, 광주동화실업(600393.SH)도 4% 이상 떨어졌다.

중국국제항공(601111.SH)도 3% 넘게 내렸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대비 0.4% 높은 6.7462위안까지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은 이날 3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운영했다. 이에 따라 800억 위안(약 13조4천176억 원)이 순공급됐다.

HSBC 진트러스트의 쉬 싱타오 펀드매니저는 "역내외적인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중국 보유 자산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리스크 이벤트가 완전히 노출됐을 때 (중국) 자산을 늘리기를 제안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했다.

중국 증시가 수년래 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증시가 반등해 V자 그래프를 그리며 반등할 확률은 희박하다는 의미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64.26포인트(0.23%) 하락한 28,117.42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3.26포인트(0.13%) 하락한 10,578.4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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