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무역 관세로 기업들이 내년 사업 성장에 돈을 덜 쓸 것으로 전망했다고 마켓워치가 19일 보도했다.

피치는 내년 전체 설비투자비용이 0.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의 보복 관세는 미국 기업의 올해 자본 지출을 저해하고 내년에는 지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업 사이클의 후반부에서 변곡점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의 빌 워릭 신용 책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확대, 건설적인 협상 부재로 무역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올해 하반기 내내 미국 기업들에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올해 총 자본 지출이 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6% 성장의 절반 수준이다. 내년에는 기업 전략 변화, 자본 계획 지연으로 아예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경고다.

피치는 "전자 장비, 가전제품과 부품, 음식료, 담배 등의 다양한 업종에서 나온 기업들의 의견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회의록에서 확인됐고, ISM 구매 매니저들 조사에서 확인됐다"며 "이는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기업 심리와 성장 계획에 우려를 키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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