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 5천억 달러 전체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녹화돼 이날 오전 방송된 CN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나는 5천억 달러까지 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엄청난 규모까지 왔다"라며 5천억 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5천억달러까지 갈 준비가 됐다"고 답변했다.

CNBC는 작년 미국이 수입한 중국산 제품 전체를 언급한 것이라며 정확히는 5천55억 달러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미국이 중국에 수출한 규모는 1천299억 달러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6일 34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발효한 후 2주 후에 160억 달러어치를 추가 발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대중 관세규모는 총 2천500억 달러어치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정치를 위해 이것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우리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이것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무역과 통화정책 등 많은 면에서 "이용당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중국에 악감정(ill will)으로 관세를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잘하기를 바란다"라며 "나는 정말로 시(진핑)주석을 좋아하지만, 그것은 매우 불공평하다(unfair)"고 말했다.

트럼프는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지 과거 정권에서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중국 당국자들에게서 들었다며 그들은 '이제 당신은 불평만 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당신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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