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터키발(發) 금융시장 불안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국내 금융권의 익스포저도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터키 리라화 급락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중반까지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김 부총리는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기재부 제공>



그는 "우리 경제가 터키 경제의 불안정성으로 영향 받는 건 제한적일 것"이라며 "익스포저도 많지 않기 때문에 더 긴밀하게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터키 금융시장 불안정 이유로는 터키 경제가 가진 내부적 경기 취약성과 미국과의 정치·경제적으로 얽힌 상황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부총리는 달러-원 환율이 현재까지 글로벌 통화 움직임과 연동하고 있으나, 다른 신흥국에까지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서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 문제는 국제적 움직임과 연동해서 같이 동조화되고 움직이고 있어서 크게 문제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역시 긴밀하게 보고 있고 변동성이 만약 확대될 경우 필요하다면 시장 안정조치 단호히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한 모습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어떤 조치까지 얘기하기까진 이른 것 같고 좀 더 면밀히 볼 것"이라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투기를 막고 맞춤형 대책을 낸다는 원칙엔 변동 없다"고 말했다.

전일 한화그룹이 22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선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고용과 투자 계획에 대해선 기업의 자체적 판단이라고 다시 하번 선을 그었다.

전일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22조 원을 신규 투자하고 3만5천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 부총리는 "한화 등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하게 된 건 혁신성장을 하는 입장에서 반가운 얘기"라면서도 "기업보고 투자하라든지 고용을 더 하라든지 종용한 적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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