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ING생명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14일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ING생명 인수 방향을 설정하고 (실무진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내부 스터디를 통해 ING생명을 살펴본 뒤 올해 초부터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ING생명 지분 59.15%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예비실사 등 본격적인 인수를 추진한 지 약 9개월의 시간이 지난 셈이다.

조 회장은 "시작한 지 9개월이 지났고 (협상 마무리까지) 남은 시간은 더 짧을 것"이라며 "산고를 겪었으니 서로 가치를 지켜가며 윈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가격과 시기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항에 따라 협상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조 회장은 "가격 이슈가 가장 중요하다"며 "결국 디테일의 문제라 이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매매계약(SPA) 등이 진행돼야 다음 절차가 있을 수 있고, (나도) 기다리고 있다"며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인수 가격과 직결되는 ING생명의 주가 흐름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ING생명은 신한금융의 피인수설이 전해지며 오후 12시 5분 현재 전일보다 13.61% 급락한 3만5천8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2조9천315억 원으로 그간 마지노선으로 지켜지던 3조 원대가 무너졌다.

신한금융 입장에선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조 회장은 "한때 6만 원까지도 갔던 주가고 회사의 가치라는 게 있다"며 "주가는 내리기도 하고 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향후 ING생명 인수를 통한 시너지로는 인오가닉 성장을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손꼽았다.

조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이를 강조해왔다.

조 회장은 "애초에 생각한 전략이 인오가닉 성장인데 이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탄탄한 오가닉 성장도 데일리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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