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무역전쟁으로 인해 경제가 둔화돼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무역전쟁의 의도치 않은 결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RBC캐피탈마켓의 제이콥 오우비나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거나 실질 경제성장률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정도로 큰 상황이 된다면 결국 연방기금금리로 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계속 올라가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그만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중간선거와 경제 상황을 봤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 이슈를 오래 끌고 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무역전쟁은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공화당에도 점차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중간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기조를 부드럽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해도 무역전쟁 전략은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관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 등에 대해선 장기적인 측면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 투자책임자(CIO)도 "관세는 지속되는 게 아니다"면서 "연준이 계속되지 않을 관세에 반응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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