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신규취업자 감소 두드러져

힘 못 쓰는 제조업…경기부진 영향 지속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7월 신규취업자 수가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 신규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어 고용부진의 영향에 가장 많이 노출됐다.

제조업은 지난달에 이어 신규취업자 감소 폭이 10만 명대를 나타내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 부진이 고용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통계청은 17일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가 2천708만3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취업자 수가 1만 명에도 못 미친 것은 지난 2010년 1월 -1만 명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12만7천 명으로 전월 -12만6천 명에 이어 2개월 연속 10만 명 넘게 줄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10만1천 명, 교육서비스업 -7만8천 명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4만7천 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30대가 -9만1천 명으로 뒤를 이었다.

40대 신규취업자 수 감소 폭은 지난 1998년 8월 -15만2천 명 이후 가장 크다.

60세 이상은 신규취업자가 25만1천 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에서는 일용직과 임시직이 각각 -12만4천 명과 -10만8천 명을 나타냈다.

상용직은 27만2천 명 늘어 전체 임금근로자 신규취업자 수는 4만 명 증가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10만2천 명, 무급가족 종사자 -5천 명이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만2천 명 늘어 전체 비임금근로자 신규취업자는 -3만5천 명이었다.

실업자는 103만9천 명으로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나타냈다. 지난 1999년 6월~200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7월 고용률은 61.3%로 전년동월 61.6% 대비 0.3%포인트(p) 내렸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7.0%로 전년동월 67.2% 대비 0.2%p 내렸다.

실업률은 30대, 40대, 50대 등에서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0.3%p 오른 3.7%를 나타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증가폭 둔화, 특정 산업에서의 자동화 설비, 무인점포, 온라인쇼핑몰 확산 등 구조적 부분 등 전반적인 상황이 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장 큰 것은 경기적 요인이다"며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전반적인 산업 취업자 증가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7월 고용동향에 대해 건설 고용이 다소 개선됐으나, 제조업 고용부진 지속, 서비스업 둔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신규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5천 명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자리문제 해결을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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