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북한 리스크 축소 등으로 다른 신흥국 대비 낙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19일 171.64원에 이르렀던 위안-원 환율은 지난 17일 163.74원으로 4.6% 하락했다.

절대 레벨로도 역사적인 저점인 지난해 3월의 161.74원에 바짝 다가섰다.

위안화 대비 상대적으로 원화가 강세로 가면서 수출 가격 경쟁력이 나빠졌다고 현대연구원은 판단했다.

이는 세계무역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수출 경합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수출 경합도(ESI) 지수는 2000년 0.331에서 2016년 0.390으로 상승해, 200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다.

8대 주력 품목의 수출 경합도 지수도 2016년 0.470에 달했다.

8대 품목은 석유화학과 철강, 철강 제품, 기계, 정보통신(IT), 자동차, 조선, 정밀기기를 말하며, 2016년 우리 수출의 75.3%를 차지하는 분야다.

기술 측면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가속하며, 우리 수출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2016년 한국의 기술 수준은 중국대비 1.0년 앞서고 있는 데 불과하다.

중국이 앞서고 있는 항공우주 부문에서는 기술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현대연구원은 "중국의 가격 및 비가격 수출경쟁력이 강해지는 가운데 한중 수출 경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수출 산업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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