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명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까지 저점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110원대를 보면 저가 매수에 따라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미중 무역 협상 재개 소식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 약화에도 우려는 여전하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하단 지지력은 탄탄한 상황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주말 1,119.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90원) 대비 5.2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5∼1,12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오늘은 1,120원 중심의 레인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1,110원대로 밀린다면 저점 매수 기회로 생각될 수 있다. 터키발 위기가 완화됐다. 금융 불안이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잦아들면서 위험 선호 쪽으로 조금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신흥국 전반에 대한 불안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다. 1,120원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고 1,110원대로 밀리면 저점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3.00원

◇ B은행 이사

NDF에서 1,119원대로 하락했으나 더 많이 밀릴 거 같지 않다. 달러 강세 되돌려졌는데 위안화 약세는 다소 고질적이다. 미국과 중국 경제 불안으로 발생하는 것이고 무역분쟁 이슈는 이를 트리거한 것이다. 무역협상도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목표로 하니 시간 많이 남아서 이를 기대로 숏 가긴 부담스럽다. 9월 FOMC 앞두고 있어 더 큰 이벤트에 주목할 것이다. 터키 리라화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다음 주 금통위 앞두고 롱포지션이 더 편해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3.00원

◇ C은행 과장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위축된 투자 심리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오는 23일에서 25일까지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있어 파월 의장의 경기 진단에 따라서 달러-원 환율도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 이벤트 관망 심리에 따라 1,110원 후반대에서 1,120원대 중반 선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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