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아마존 물류 센터 직원의 임금이 너무 낮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온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이에 대한 규제안인 '베조스 법안'을 제출했다고 5일 CNBC가 보도했다.

이날 샌더스 의원과 로 카나 하원의원 등은 저임금 노동자들이 받는 정부 건강보험과 식료품 스탬프 금액에 따라 관련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아마존의 물류센터 직원들이 2천 달러에 해당하는 식료품 스탬프 보조를 정부로부터 받게 되면 아마존은 같은 금액인 2천 달러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 법안의 이름은 '지원금을 삭감해 나쁜 고용주를 막는다'(Stop Bad Employers by Zeroing Out Subsidies)로, 각 단어의 앞글자를 따면 'BEZOS'가 된다. 이는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의 성과도 일치한다.

이 법안은 아마존뿐 아니라 월마트 등과 같은 대형 기업들의 직원들이 여전히 정부 보조에 기대야만 생활이 가능한 점을 비판하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샌더스 의원은 아마존의 베조스 CEO의 부와 물류센터 직원들의 평균 이하의 월급이 비교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현재 베조스 CEO의 순 자산은 1억6천800만 달러에 달하며 베조스 CEO는 전 세계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

샌더스 의원은 "우리의 법안으로 대기업들에 선택의 기회를 주게 된다"면서 "직원들에게 생활이 가능한 임금을 주든지 아니면 이 직원들이 의존하고 있는 정부 보조 프로그램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든지 기업들이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마존은 물류센터 직원들의 열악한 임금 등에 대한 비판에 대해 "정확하지 않고 잘못된 정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다만 아마존 대변인은 이번 법안과 관련한 질문에 응답을 거절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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