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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잃은 부동산 시장…종합대책 먹힐까

기사승인 2018.09.11  10: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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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아는 딸 친구가 현금 1억원으로 갭투자 해서 2억 이상 벌었대요. 일하기가 싫어지네요"

요즘 부동산 시장은 비트코인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던 때를 연상시킨다. 가까운 곳에서 큰 수익을 거둔 사례가 종종 들리자 너도나도 불방처럼 부동산 투자에 몰려드는 형국이다.

이번주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상투를 잡는 것은 아닐까, 이러다 더 오르는 것은 아닐까 갈등하고 있다.

부동산 카페에도 "서울 집값이 상투인 줄 알았는데 허리였다. 무주택자는 상투 걱정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잡아야 한다"는 주장과 "규제로 매수자가 줄어들면 세금과 이자만 내며 집값 하락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시중에 풀린 돈이 회수되지 않는 한 백약이 무효하다는 지적도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부동자금(현금, 요구불·수시입출식 예금, 머니마켓펀드, 양도성예금증서, 종합자산관리계좌, 환매조건부채권 등)은 지난 6월 말 1천117조4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월급은 늘지 않고 장사도 시원찮은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자 부동산으로만 자금이 몰리는 것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라며 "이는 시중 유동성의 부동산 시장 유입을 유발해 서울 도심 내 주택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과거 최경환 경제부총리 재직시 부동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소위 '척하면 척'하는 식으로 금리를 내린 금융통화위원회와 한국은행이 최근 부동산 시장으로만 쏠리는 넘치는 유동성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장기간 초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부동산 시장과열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실질 주택가격 지수'(Global Real House Price Index)는 지난해 4분기 160.1로 집계돼 자료가 확보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증가로 주요국 부동산 가격이 큰 폭 상승하면서 활황세를 보이나 현재까지 부동산 가격의 유의미한 조정을 받은 국가가 없는 상황"이라며 "과열 정도가 높은 홍콩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될 경우 다른 국가의 자산시장 및 금융시장에 우려의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 8·2 대책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세제, 금융, 공급을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공급 내용을 봐야겠지만 서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지역에 주택이 공급된다고 하면 청약을 염두에 두고 매수 시기를 미루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며 "가구 수가 적거나 청약 수요층이 한정적이라면 크게 영향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이효지 기자 hjlee2@yna.co.kr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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