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세종=연합인포맥스) 고유권 남승표 기자 = 기획재정부가 13일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절차에 착수했다.

기재부는 만기 10년과 30년인 미 달러화 표시 외화채권을 벤치마크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올해 기재부의 외평채 예산 한도가 10억 달러인 만큼 10년물과 30년물을 1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수요 등을 고려해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10년물과 30년물의 가이던스 금리로 미국 국채(T) 수익률에 각각 90bp와 11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정확한 발행 규모와 최종 금리는 14일 오전 중에 확정된다.

외평채 금리는 우리나라 금융사와 공기업, 기업들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Aa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는 각각 'AA'와 'AA-'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주 홍콩과 미국 등을 방문해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수요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번에 발행하는 외평채가 올해 12월 만기인 30억 위안 규모의 외평채에 대응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이어서 기재부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발행을 검토했으나, 시장 상황이 호의적이라고 판단해 발행 절차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급작스럽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와 씨티, 크레디아그리콜, HSBC, 산업은행 등이 주간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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