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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美 물가상승률 둔화…주가↑국채·달러 혼조

기사승인 2018.09.14  0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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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물가 상승 부담이 경감되고, 기술주 주가도 반등하면서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이 인플레이션 가속 우려 감소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증가 규모가 이란 산유량 감소를 크게 넘어섰다고 밝히고, 신흥국 불안도 우려하면서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는 유지됐다. 전일 WSJ 등 주요 외신은 미국이 중국 측에 무역협상 재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국이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시각을 반박한 점은 불확실성을 다소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일 WSJ의 보도는 잘못됐다면서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압박을 느끼지 않으며 반대로 중국이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상승에 못 미쳤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시장 예상보다 낮았으며, 지난 7월 2.9% 상승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근원 물가도 8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올라 지난달의 2.4% 상승보다 둔화했다.

전일 8월 생산자물가(PPI)가 전월비 하락한 데 이어 소비자물가도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이날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천 명 감소한 20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주 연속 감소세로 시장 예상보다 적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말까지 채권매입을 종료한다는 계획과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어서 유로화 강세에 힘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영란은행(BOE) 역시 금리를 동결했지만, 브렉시트와 관련된 우려는 더 많이 드러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기 호조가 지속하는 만큼 향후 수 분기 동안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터키 중앙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7.75%에서 24%로 대폭 올리면서 리라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신흥국 불안도 다소 진정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07포인트(0.57%) 상승한 26,145.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26포인트(0.53%) 오른 2,904.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48포인트(0.75%) 상승한 8,013.7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 물가지표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 터키 등 신흥시장 동향과 기술주 움직임을 주시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경감됐다.

그동안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달러 강세 현상도 완화했다.

전일 또 한차례 급락했던 반도체주와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의 주가도 회복세를 보였다.

퀄컴이 투자은행에서 자사 주식을 매입하는 160억 달러 규모의 ASR(Accelerated share repurchase)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4.0% 오른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앞서 발표한 300억 달러 매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반도체 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는 1.2%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신제품 발표 이후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2.4% 오르며 전일 낙폭을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도 유지됐다. 전일 WSJ 등 주요 외신은 미국이 중국 측에 무역협상 재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일 WSJ의 보도는 잘못됐다면서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압박을 느끼지 않으며 반대로 중국이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관세로 수십억 달러를 거둬들일 것이며, 미국 내 제품 생산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나온 이후 주요 지수가 상승 폭을 줄이는 등 시장의 불안감도 다소 커졌다.

다만 양국의 협상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지수가 큰 폭 반락하지는 않았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 주가가 0.6% 올랐다. 장 초반 2% 올랐던 데서 상승 폭을 줄였다. 트위터 주가도 2.2%가량 상승했다. 다만 페이스북 주가는 0.4%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15% 올라 시장을 이끌었다. 무역협상 기대에 산업주도 0.51%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0.15% 하락했고, 필수소비재도 0.36%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BOS의 제니퍼 엘리슨은 "투자자들은 솔직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무역 관련한 상황이 어떻게 결론을 맺을지 읽어 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86% 하락한 12.3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1bp 상승한 2.964%를 기록했다. 장중 2.981%까지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8bp 상승한 2.756%를 나타냈다.

반면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3bp 내린 3.102%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1.5bp에서 이날 20.8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세를 보이던 국채 값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 가속화가 꺾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기 시작하면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CPI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생겨나며 국채 값은 상승 폭을 거의 반납했다. 지난달 시간당 임금 증가가 시장 예상치를 두 배나 웃도는 등 다른 지표는 소비자물가 상승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뉴톤 인베스트먼트의 폴 브레인 채권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상향 흐름인 것은 사실"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려면 몇 달은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BMP 캐피탈 마켓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가는 "수요측면의 인플레이션으로 환산한 임금 인상 신호는 분명히 없으며 연준이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긴박함도 없었다"며 "그렇지만 9월 금리 인상을 테이블에서 치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부진한 지표 덕에 30년 만기 국채 입찰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3.088%에 발행됐으며 응찰률은 2.34배였다. 낙찰률은 간접 61.7%, 직접 11.3%였다.

지난 2월 입찰 증가로 국채 값이 압력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 달에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경제의 불안정한 성장 전망에 힘입어 미국 국채는 강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스미스 캐피털의 깁슨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장기 발행이 늘고 있지만, 외국인과 연기금들이 늘어나는 공급을 소화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입찰은 매우 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했다. 성명도 시장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2.1bp 오른 1.508%를,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bp 오른 0.423%를 기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24엔보다 0.73엔(0.66%)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25달러보다 0.0065달러(0.56%)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90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34엔보다 1.56엔(1.2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30% 하락한 94.549를 기록했다. 이번 주 0.90% 하락해 2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CPI 발표 후 낙폭을 확대했다. 전일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CPI도 부진하면서 인플레이션 탄력이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센트립의 마일스 에이커스 수석 분석가는 "CPI가 예상치를 밑돈 것은 연준에 금리 인상을 멈추는 이유를 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하락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해서 줄어든다면 연준은 긴축적인 통화정책 계획을 멈추고 다음 금리 인상을 내년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펙스코 코퍼레이트 페이먼트의 데이비드 램 딜링 대표는 "미국 인플레이션의 깜짝 감소와 유럽중앙은행의 발표로 달러가 하락했다"며 "연준이 9월 예정된 금리 인상 이후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고 시장은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1~2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로, 파운드 등 유럽 통화들이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더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파운드-달러는 6주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딘 터너 경제학자는 "유로존 경제가 좋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나 목표치 부근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장의 우려는 이탈리아, 브렉시트, 무역분쟁"이라고 말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터키 중앙은행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625bp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리라화는 급등했다.

달러-리라는 이날 6.0727리라를 나타내 전일보다 4.19%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의 아가테 데마라이스 이코노미스트는 "터키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독립성과 신뢰성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고 터키와 미국의 긴장도 여전히 리라화는 여전히 압력에 놓여있다"며 "외화 부채 비중이 높은 터키 기업은 부채 상환을 할 수 없을 수도 있고, 이는 터키 경제 성장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이머징마켓 통화들도 반등했다.

최근 불안한 흐름을 보인 러시아 루블은 0.86%, 인도 루피는 0.45% 상승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78달러(2.5%) 하락한 68.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IEA 보고서와 허리케인 '플로렌스' 영향 등을 주시했다.

IE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OPEC의 지난달 산유량이 7월보다 하루평균 42만 배럴 증가한 3천263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2년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리비아와 이라크,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생산이 늘어난 점이 산유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IEA는 OPEC 산유량 증가는 미국 제재를 앞둔 이란 산유량 감소 폭을 훨씬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란의 8월 산유량은 하루평균 15만 배럴 줄었고, 원유 수출 물량은 28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인도가 수입 물량을 줄인 것으로 IEA는 분석했다.

IEA는 OPEC의 산유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원유 생산 물량이 지난 8월 하루평균 1억 배럴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IEA는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규모 전망은 각각 하루평균 140만 배럴과 150만 배럴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신흥국 통화의 가파른 약세 등 불안이 원유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IEA는 "2019년에는 일부 신흥국 관련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달러 대비 통화의 약세는 에너지 수입 비용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IEA는 이어 "무역분쟁이 고조되는 데 따른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산유량 증가 소식에 신흥국 불안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중첩되면서 유가는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남동부 해안에 접근 중인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위력이 다소 약화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플로렌스의 등급이 2등급으로 한 단계 더 내려갔다고 밝혔다.

초강력 허리케인 접근은 원유 수송 설비에 대한 타격 우려와 휘발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단기 수요 증가 전망을 자극했던 바 있다.

여기에 유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도 이날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이날 급락했지만, 지속적인 하락 움직임을 예상하지는 않았다.

리터부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전일 미 재고 감소 소식에 유가가 과도하게 상승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 IEA 보고서에 따른 투매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ysyoon@yna.co.kr

(끝)

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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