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울=연합인포맥스) 공동취재단 고유권 이미란 최욱 김예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고 "남과 북이 처음으로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평양시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하고 "한반도의 비핵화가 멀지 않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고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며 "남과 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낸 이 길을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해 가며 내실 있게 가겠다"며 "김 위원장과 북과 남의 교류를 더욱 증대시키고 민족 경제를 중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 방문하기로 했다"며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관계 획기적 전기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안에 동서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할 것"이라며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정상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반도 환경협력과 전염성 질병 유입 확산 막기 위한 보건의료분야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복구와 서신 왕래, 화상상봉도 먼저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공동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줬고 핵 무기도 핵 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에 뜻을 같이했다"며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어감으로써 우리는 이제 우리의 삶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갈 것"이라며 "이제 평화 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양국은 끊임없이 친서를 교환하며 서로 간의 신뢰를 거듭 확인해왔다"며 "양국 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양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도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역할도 막중해졌다"며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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