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 무역 긴장 완화 등으로 시장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지만, 위험에 지나치게 둔감해지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디렉시온의 폴 브리간디 트레이딩 대표는 "펀더멘털 측면에서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나 시장은 현재 매우 강하다"며 "기업 이익이 양호하고, 경제 지표도 정말로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 중국의 보복도 우려보다는 세지 않았던 점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은 아니라는 낙관적인 시각을 이끌었다"며 "무역 관련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고 해결될 필요가 있지만, 시장은 위험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되기 전까지는 이를 무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시장의 모멘텀을 제거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슐러의 래리 페루치 글로벌 주식 트레이딩 이사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시장의 모멘텀을 더 강화했다"며 "또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주식시장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랠리 수석 투자 담당자는 "당장의 위협이 예상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세계 경제와 시장에 대한 위협이 너무 늦은 시점까지 무시될 수 있다"며 "최근 랠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며 "중국과 대립은 이전보다 더 위협적이다"고 지적했다.

글로볼트의 톰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투자자들은 무역 관련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며 "하지만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문제 해결에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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