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번 추석 연휴 기간 (24~26일) 국내 증시는 휴장하지만, 해외에서는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일본은행(BOJ)의 7월 금융통화정책 의사록 공개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중 9월 FOMC에 주목하며 연휴 이후 달러 약세가 지속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21일 외신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5~26일(현지시각) 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이미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확실시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 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에 반영된 투자자들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94.4%이다.

이번 FOMC에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이 지난 8월 말 잭슨홀 미팅에서 경기과열 신호를 찾지 못했다고 발언한 이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만큼 이번 회견에서도 어떤 힌트를 줄지 시장에서는 눈여겨보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FOMC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만일 연준이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를 상향하지 않으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약 32억달러 순매도에 나섰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점도표 상향이 없으면 잭슨홀 미팅 이후 이어진 달러 약세 기조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며 "연방기금선물금리 24개월과 12개월 차가 11bp까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기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어 달러 약세 요인으로,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다"고 평가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음 주 FOMC 회의를 통해 한국 증시 벨류에이션 정상화를 지지하는 요인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달러의 약세 반전으로 신흥국 증시 수급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한국 증시도 여타 신흥국처럼 수급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이 돌아오면 외국인 수급은 패시브 펀드를 통해 국내에 유입되는 만큼 직접 수혜주가 되는 시가 총액이 큰 종목들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된 종목에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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