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보고서 관련 미국에 충분히 설명…필요하면 므누신과 통화"

"외평채 발행 성공, 韓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 신뢰 증거"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신흥국 불안 등 대외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우리 주식ㆍ채권ㆍ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서울 외신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환율은 변동이 좀 있긴 하지만 우리 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환율은 외환시장의 흐름에 맡기되 급격한 쏠림이 있을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달 중순께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환율보고서에 대한 대응을 묻는 말에는 내달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ㆍ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히며,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 환율문제는 시장에 맡겨왔고 그러한 노력과 증거가 모두 있다"면서 "환율조작국 선정 요건 중 대미흑자와 관련한 것도 우리가 노력해 온 것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므누신 장관과 전화통화도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동차 등 통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환율문제를 비롯해 대북문제에 대해서도 기재부가 미국 재무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최근 기재부가 10억 달러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데 대해서는 "금리도 낮은 수준에서 발행했고, 입찰 경쟁률도 높았다"면서 "일부 신흥국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확실히 차별된 모습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금리를 낮춰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도 대단히 성공적이었다"며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보여주는 증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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