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며 0.3% 상승했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3.1달러(0.3%) 오른 1,204.4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 의회에서 연설한 드라기 총재는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내 임금 성장률과 물가 성장이 견고하다고 말했고 이는 유로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4% 내린 94.14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는 장중 0.3% 이상 내렸지만, 낙폭이 축소됐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이제 투자자들은 25~26일 양일간 열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금값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삭소 방크의 올레 한슨 이사는 "금리 인상과 함께 어떤 발언을 할지가 핵심"이라면서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금은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그는 "금이 더욱 오르기 위해서는 1,212달러 선을 뚫고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지난 주말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해소를 위한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커지는 무역갈등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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