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구겐하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법인세 인하에 따른 재정 적자가 결국 주식시장의 강세 흐름을 뒤집을 것이라는 경고를 다시 내놨다.

1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구겐하임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먼 어둠 속에서 빙산이 갑자기 나타나 최대 증기를 내뿜던 타이타닉에 부딪혔듯, 미국 경제도 인플레이션과 과열된 고용시장을 억제하기 위해 최대 증기로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가운데 2020년의 먼 재정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너드 CIO는 투자자들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결국 증명될 주가 상승을 즐기고 있다고 끊임없이 경고해왔다.

시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날 주가 급락으로 마이너드 CIO의 예상이 정확했을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구겐하임의 투자 책임자이자 저명한 채권 펀드매니저 중 하나인 마이너드 CIO는 지난 7월에도 주가 상승을 즐기는 투자자들을 향해 유명한 묘지를 지나면서 휘파람을 부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국채수익률이 오르면 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결국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에 벌을 줄 수 있다"며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법인세 인하에 따른 수조 달러의 적자가 국채수익률 상승을 더 악화시켜 대출자와 시장에 불안감을 가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마이너드 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날 주가 투매가 경기침체의 조짐은 아니며 계절적인 변동성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10월은 변동성이 큰 달로 알려졌기 때문에 활황 장의 끝을 주장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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