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결과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전일 국채선물을 대량으로 매수하면서 금리 하락을 이끌었던 만큼, 이들 매매 흐름도 가격을 결정할 중요한 재료가 될 전망이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지난 9일 이후 재차 3.20% 위로 올라왔다. 10년물은 3.70bp 오른 3.2028%, 2년물은 1.68bp 높은 2.8865%에 거래를 마쳤다.

미 FOMC 의사록은 매파적으로 드러났다. 의사록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향후 정책 고려에 중립금리 추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중립금리'는 금융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재료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언급한 후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FOMC 의사록으로 미국이 12월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확신으로 변할 전망이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1.4% 반영했다.

매파적인 FOMC 의사록에도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74포인트(0.36%) 하락한 25,706.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에 발표된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는 한국과 중국이 모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외환시장의 불확실성 중 하나가 해소된 셈이다.

서울채권시장은 금통위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달 금리 동결과 인상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은 기준금리의 향방보다는 시장금리의 현재 레벨과 변동폭 등을 가늠해야 한다.

전일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매수로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3년물은 2.5bp 하락한 2.023%, 10년물은 3.9bp 내린 2.341%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의 경우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기준금리와의 격차는 27.3bp가 된다. 즉, 현재 레벨은 금리 인상을 한 차례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강도에 따라 장중 금리 흐름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전 거래일 3년 국채선물을 1만 계약 가까이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도 2천 계약 넘게 사들였다.

12월물이 근원물로 바뀐 후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 포지션을 추가로 구축하지는 않았었다. 순매수 포지션을 구축할 경우, 매수 강도가 예상보다 강해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최근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 외부 인사들의 발언에 채권시장이 휘둘렸던 만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기진단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7.4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50원) 대비 1.7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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