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22∼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반에 걸쳐 제한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완화하면서 증시가 되살아났고, 중국과 이탈리아와 관련한 불안 심리도 완화했다.

다만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결과에 따라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으나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소화됐다.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를 앞두고 저항에 부딪혔으나, 글로벌 달러화 강세 기대가 여전해 하방 경직성 또한 강할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관련 스탠스가 주목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美 성장세 확인할 듯…연준 스탠스 주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확인 후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발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연준 스탠스에 영향을 미칠 지표로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GDP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3분기 성장률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3.4%다.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는 하락할 전망이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 2분기 미 경제는 4.2% 성장했다. 2014년 3분기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주에는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끄는 인물이 연설에 나선다.

FOMC 당연직 투표권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오는 25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오찬 행사에서 미국 경제와 통화 정책 전망을 주제로 발언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명을 받아 연준 부의장이 된 인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할 지 주목된다. 그간의 연준 스탠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한풀 꺾인 리스크오프…급등에 대한 피로도

지난주 위안화 약세 영향에 동반 약세를 보인 원화는 주 후반 중국발 리스크온에 다시 비교적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류허(劉鶴) 부총리와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 류스위(劉士余)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등 금융ㆍ경제 분야 최고 당국자들이 주식시장을 지원하는 발언을 하면서 중국 증시가 2% 이상 급반등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하락 재료도 만만치 않은 셈이다.

중국 당국의 주가 부양 스탠스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예산안 우려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제 및 금융 위원이 이탈리아와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을 줄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재정지출 확대로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종전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낮췄으나, 이탈리아 우려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보다 제한되고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김동연 부총림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후 청와대로 이동해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24일에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25일에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기재부는 이번 주 고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23일에는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하고, 25일에는 11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10월 발행실적을 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로 가고 25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24일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발표하고, 25일에는 10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한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로 24일 연준 베이지북과 26일 3분기 미국 GDP가 주목된다.

연준 의원들의 연설 일정으로는 23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24일에는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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