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직장인들의 노래방 애창곡인 '버스안에서'를 작곡한 강원석 동부증권 과장은 6년차 증권맨이다.

작곡가 출신답게 강 과장은 입사 후 가장 먼저 '해피플러스 송'이라는 회사 로고송도 만들었다.

2008년 금융위기 시절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해피플러스 송'은 지금도 동부증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강원석 과장은 1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증권사에 입사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아봤다"면서 "지금도 업황이 어려운데 투자자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현재 동부증권 WM전략팀에 일한다. 지점이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마케팅을 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지난해 전략점포라는 이름의 소규모 점포를 10개가량 새로 만들어 투자자들 공략에 나섰다.

다른 증권사 지점이 들어와 있지 않은 곳에 점포를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서는 것이 동부증권의 전략이다.

수도권에서는 양주와 남양주, 정부청사가 새로 입점한 세종시, 그리고 지방의 영광 등에 지점을 새로 냈다.

강 과장은 "증권사 지점이 없는 곳에도 전략적으로 지점을 내 투자자들이 찾아오기 쉽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어느 지역에 지점을 세워야 보다 많은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기 위해 증권사들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접근해야 한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강원석 과장은 "브로커리지 중심의 영업환경에서 상품판매나 자산관리 쪽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한다"면서 "증권사들이 좋은 상품을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면 은행 고객들도 유치해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증권사에서는 은행보다 더 전문적인 투자 조언을 해줄 수 있다고 본다"며 "투자 정보가 어느 때보다 넘쳐나지만, 증권사는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짚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원석 과장은 고객들에게 색다른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증권사들이 조금만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면 투자자들에게 더 끌어모을 수 있다"면서 "기존의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하나 더 보태 접근하면 동부증권도 성장하고 투자자들도 수익을 얻는 1석2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과장은 "투자자들이 어려워하는 정보를 쉽게 풀어서 정확히 전달해주고 고객의 눈높이에 항상 맞춰 대응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증권사에 들어와 재미있게 일하고 있고 보람도 있다"면서 "회사 로고송처럼 모든 투자자들에게 행복을 가져다는 주는 일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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