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가계부채가 누적 증가한 것이 향후 잠재위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6일 내놓은 제12차(6월 20일 개최) 금통위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정부 대책의 영향으로 최근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연하게 둔화했지만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은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가계대출 수요를 새롭게 촉발하는 유인과 금융기관의 거래유인 구조에 대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최근에는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신용대출 및 개인사업자대출이 늘어나고 있어, 금융안정 관련 잠재리스크가 누적되고 있다"며 "가계대출의 만기구조 및 차환율 등에 대한 다양한 가정하에 DSR 시나리오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한 금통위원도 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최근 정부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기업구조조정, 주택공급 우위 등으로 주택매매가격의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은은 지난달 20일 금통위를 열고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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