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22~26일) 서울 채권시장은 대외 재료에 주목하면서 변동성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은행 국정감사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을 소화하면서 방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후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24일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25일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기재부는 25일 11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10월 발행실적을 내놓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25일은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한은은 22일 9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내놓는다. 24일은 3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을 발표한다. 25일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10월 소비자동향을 발표한다. 26일은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요건이 나온다.



◇ 기준금리 동결에 3년물 1%대 진입

지난주(15~1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2bp 하락한 1.989%, 10년물 금리는 6.2bp 낮은 2.318%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32.9bp로 변화가 없었다.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를 전후로 하락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난 데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도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이 두 명이나 나왔지만,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도비쉬하게 해석됐다. 국고채 3년물은 1%대로 재차 진입했다.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2.7%로 7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이 또한 금리 하락 재료였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도 금리 하락 요인이었다.

외국인은 금통위를 앞두고 3년 국채선물을 1만 계약 가까이 순매수하는 등 공격적인 매수로 금리 하락을 주도했다.

이들은 한 주 동안 3년 국채선물을 2만2천1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천675계약 각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는 통안채를 3천400억 원 사들였지만, 국고채를 2천579억 원 순매도하면서 총 815억 원의 채권을 사들였다.



◇ 이벤트 해소 후 변동성 축소…방향성은 엇갈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끝난 후 금리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방향성은 엇갈렸다. 11월 금리인상 부담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가 있지만 안전자산 선호 쪽에 무게를 둔 전문가도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두 명으로 늘어나면서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면서도 "이번 금통위 결정으로 시장금리 변동성이 추가로 커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한국도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장금리는 상방이 더 열려있다"며 "1개월 전후로 국고채 10년물은 2.50%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5% 이하로 발표될 경우 올해 2.7% 성장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국감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이 있겠지만,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는 상승압력에 좀 더 노출될 전망이지만, 국내 금리는 중국 경제와의 연관성으로 미 금리 상승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