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6일 달러-원 환율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현물환 기준으로 약 1,135원까지 뛴 여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환 당국 경계심이 불거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123.50원) 대비 6.65원 오른 1,129.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4.00∼1,135.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부문장

지난주 금요일 장 이후에 달러 대비 모든 통화가 약세로 갔다. 원화만의 이슈가 있어서 오른 지는 않았다. 고점이 뚫리니 숏 커버가 나오면서 연쇄적으로 물량이 나왔다. 최근 너무 많이 올라서 외환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도 이상하지 않은 레벨이다. 오늘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가 최대 규모로 나와 무역전쟁이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더 취약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5.00원

◇ B 은행 과장

NDF 달러-원 환율은 뉴욕 시장에서 의외로 돌려지지 않았다. 이 레벨을 수출업체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본다. 네고 물량이 많을 것이다. 다만 달라-위안(CNH) 환율이 6.7위안대로 올라서 조금은 부담이 된다. 그 외 다른 통화는 대부분 되돌려졌다. 외환 당국의 개입이 없어도 달러-원 환율이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게 정상이다.

예상 레인지: 1,124.00∼1,130.00원

◇ C 은행 차장

7월 이면 휴가가 많은 시기다. 네고 물량이 쏟아지진 않겠지만, 많이 사지도 않을 것이다. 1,130원대 초반에서 주로 거래되다가 추가적인 달러 매수세가 없고,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 1,120원대로 내려가지 않을까 한다.

예상 레인지: 1,126.00∼1,13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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