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8일 중국 증시는 위안화의 약세에 부동산주와 항공주가 내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0.87포인트(0.39%) 하락한 2,787.26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1.96포인트(0.75%) 내린 1,588.12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까지 상승세를 나타내던 중국 증시는 오후 장 들어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에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위안화 자산에 연동된 부동산, 항공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보리부동산(600048.SH)은 3% 넘게 하락했고, 광주동화실업(600393.SH)도 4% 이상 떨어졌다.

중국국제항공(601111.SH)도 3% 넘게 내렸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대비 0.4% 높은 6.7462위안까지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은 이날 3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운영했다. 이에 따라 800억 위안(약 13조4천176억 원)이 순공급됐다.

HSBC 진트러스트의 쉬 싱타오 펀드매니저는 "역내외적인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중국 보유 자산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리스크 이벤트가 완전히 노출됐을 때 (중국) 자산을 늘리기를 제안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했다.

중국 증시가 수년래 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증시가 반등해 V자 그래프를 그리며 반등할 확률은 희박하다는 의미다.

이날 홍콩증시도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64.26포인트(0.23%) 하락한 28,117.42에 마감했다. H지수는 전장대비 13.26포인트(0.13%) 내린 10,578.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홍콩거래소는 차등의결권을 보유한 기업의 본토 교차거래와 관련된 규정을 조정할 것을 중국 본토 거래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증시에서 유일하게 차등의결권을 가진 샤오미(01810.HK)의 주가는 전장대비 3.11%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지난 14일 중국 본토의 양대 거래소인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는 홍콩증시 상장 종목 중 차등의결권이 적용된 종목을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교차거래)과 선강퉁(선전-홍콩증시 교차거래) 에서 당분간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는 홍콩증시 최초로 차등의결권을 보유한 샤오미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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